Re: 마방진에 대한 추억 > >최익곤씨의 [홀수=짝수] 얘기로 >교묘히 궁지에 몰린 적이 있으시죠? > > 웬 궁지? 먼 소리세요? > >그때 제가 쓴 글은, 최익곤씨가 주장한 각삼등분 과정이 >맞으려면 홀수=짝수 면서 적은수=큰수 여야 하니까 >당연히 최익곤씨의 증명은 말도 안되는 헛소리라는 것을 >코믹하게 표현한 것인데요. > >그리고, 마방진 말인데요. 마방진은 그냥 특별한 숫자배열일 >뿐이에요. 그 숫자 배열방식 속에 무슨 "신비"같은 것은 없어요. >그 "신비"는 이정구님의 머릿속에만 있는 겁니다. >전 최익곤씨가 불쌍해요. 그런 엉터리 증명에 인생을 허비하고, >신문에 광고하느라 헛돈날리고... 쯧. 그런 얘기를 홈페이지에 펜클럽까지 소개하신 분이 들으시면 기분이 좀 뭣하지 않을까요? 단지 저에게 빗대하신 충고로 받아드리겠읍니다. 본인은 마방진 연구로 시간은 허비되었는지 모르지만 돈은 한푼 날린 적 없읍니다. 그리고 귀하의 동정을 받을만큼 저자세이거나 확신에 흔들림도 없읍니다. 더더욱 반대급부를 받은 단 한푼도 없지요. 마방진에 대한 저의 관점이 "신비감" 에 젖은듯 안타까워 하셨으면 그 배려에 더욱 그런 미신에 치우치지 않도록 노력하겠읍니다. 저역시 계산적인 사람인데 단지 "수의 우연" 현상에 혼란스러웠을 뿐입니다. ----------------------------------------------------- 지금부터의 얘기는 귀하에 한정돼 말씀드린 것이 아님을 전제하여 잠깐 어느분의 이곳 분위기 상황에 대한 다름대로의 입장을 설명하겠읍니다. 본인은 궤변을 늘어 놓으려 이곳에 많은 시간을 허비한 것도 아니고 인기에 영합된 비낭비적인 논쟁의 잇슈를 의도적으로 즐기는 사람은 아닙니다. 공교롭게 다양한 의견에 상충된 면모에 대한 심각한 견해의 접근이 있었을 뿐입니다. 다른 분들의 과제에 대하여 논의 진행을 방해한 것도 아니고 궤변 자체에 말재주를 흥미삼지도 않습니다. 수학적 과제에 잇슈가 너무나 예민한 까닭에 관심있으신 분과의 주된 과제 처럼 보인 것 뿐이죠. 저의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한 구경이 귀찮더라도 좀 참으셔야 하든지 벌린김에 제사이든 잔치이든 함께 끝장이 나야 하겠죠. 사실, 저자신의 주제를 평가하기는 좀 그래도 인간 이정구가 아니여도 딴 분이여도 마찬가지로 수학의 어느 특정분야에 대하여 자칭 세계1인자에 대하여 진위여부의 판명에 호기심이 없다면 그 사람의 지적 호기심에 적신호가 온 것으로 판단 됩니다. 그만큼 적극적인 분들에 대한 저의 작은 평가이나마 대단히 존경스럽기 까지 합니다. 세계적인 자신감의 발로는 자만의 착각일 수도 있지만 그 사람의 인생관, 세계관 ,특정 수학의 세계에 대한 정보가 망라된 귀중한 종합정보가 제공되기도 하지요. 특정분야의 정상은 때때로 또다른 정상의 능선을 오르는 첩경이 되기도 하지요. 어느 분야이든 자칭이든 타적인 공인된 자격이든 어느 분야에 박사님, 세계1인자, 권위자를 자청하면 공개적인 질문에 답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새삼 제가 경험한 비정한 현실임을 느꼈읍니다. 이론의 진위, 인격, 말의 일관성 따위에 대하여 다수의 객관적 비판의 수렴없이 지위에 오르는 것에는 너무나 많은 개인적 오류를 범할 것이란 느낌 한가지는 이곳 수학그룹의 참여에서 배웠읍니다. 자신의 권위적인 이론은 누구든 가지고 있으리라 봅니다. 그것에 신념이 있다면 저처럼 애매모호성 때문에 시련받은 내용을 참고로 하셔도 저의 논쟁에서 뭔가는 배웠으리라 봅니다. 수학의 과제가 마방진 얘기로 쓸모없이 소모적인 시간을 보내셨다고 보시면 자신들의 학사, 석사, 박사, 노하우, 수학회 발표논문을 잇슈화 시켜봄직도 하지요. 한마디로, 제 마방진의 얘기에 들놀이로 느끼셨다면 자신들의 주제에 무게을 실어 이곳 수학그룹에 강력한 도전을 받을 준비로 작금에 마방진 논쟁에 또다른 잇슈를 제공해 주시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궂이 그런 것도 아니시면 저와 마방진 얘기에 너무 신경 쓰실 것 없이 묻고 싶은 것, 소개하고 싶은 것을 자연스레 글 올리시면 됩니다. 새삼 의식적으로 거부감까지 느끼실 필요가 없다는 걸 말씀드리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