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록일 : 1997년 09월 24일 18:08 ▶ 제 목 : 연인 같은 벗 인연이 있으면 또 만나겠서련히 그대와 나뉜 눈웃음 객기어린 풋감정이였다 서로의 家庭이 있어 가벼운 썸씽을 이해해줄 인연은 아닌가 싶어 쓴웃음 지어 본다. 옥천의 女齒科醫 영주, 병원 개설 공사을 하러 서울에서 고속 버스를 타던 날 옥천 터미널에서 잠깐 멈추기에 하도 도착지 주변이 허름해서 미적거린 탓에 대청댐가 석양놀 바라보며 보은까지 들어 가서 다시 택시로 나온 경험은 웬 고생, 다음날 오라비 박사장과 여동생 치과 원장인 영주와 저녁 식사로 식당에서 인사를 나뉜 술자리에 그녀는 술깨나 먹더군. 전국에 강의도 하는 모양이였고 夫君은 금오공대 교수로 어린 딸 둘이 있다는 박사장의 조언등으로 원장의 예의가 인간적 접근에 감명 받았다. 그녀는 전문가를 선호하고 좋아하며 애정까지도 주고 싶노라 억지 표현도 했지만 그 허울을 가볍히 놓치지 않는 나의 才談의 순발력은 내친 김에 人間 이정구를 소개 했다. 자칭 魔方陣에 관한 세계 제 1인자이며, 꿈일지를 16년간 기록하며 수의 징크스가 국운에 관련된 자료를 가지고 있노라 했고 지금의 신세가 준봉을 오르기 위해 계곡의 험로를 기여 오르는 과정일 뿐이라 자신을 소개 했다. 그제서야 취기가 든 원장은 "정구야" 반말을 하며 "우리 연애 한번 해보잤구나" 하는게 아닌가 깡마른 체구에 色이 있는 눈빛이 지성이 부딪히는 진솔한 남녀의 적나라함에 마주서고픈 욕망 같았다. 술에 취해서 농담이 진했고 단둘도 아닌 자리와 공개적인 말투에 잡아 주는 손이 순박하고 노골적인 순수한 여인의 정감을 느꼈다. 아내에게서 느껴보지 못한 여인의 다가섬이 인간 사내 "이정구"를 품어 안아 보고픈 성적 욕망과 같은 뜨거운 침투적인 정감으로 새삼 옛연인 유혜경을 연상 시켰다. 가련한 몸매에 굵고 강렬한 음성, 좀체로 시선을 피하지 않는 집요한 접근에 다가서면 부딪혀 부서질 같은 두려움이 이제는 아쉬운 추억으로 남아 맘 속 깊은 여울로 흘러 내린다. 한순간이나마 뜨겁게 애무하고픈 빛바랜 女色을 향한 探美는 그녀와 초겨울 스산한 몸 움츠리며 낙엽 위을 부둥켜 안아 걷고 싶은 나의 지성과 사랑의 순결한 갈구이였다. 해프닝을 뒤로하고 삶의 逆境이 또다시 시작된 97년 9월 24일, 지나간 시간 속 작고 조용한 공지가 보이는 조양 햇살 빛난 오솔길에 만났던 박영주와 유혜경씨는 휴식과 情이 있는 내맘에 연인 같은 길벗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