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번 호 : 1652/13455 ▶ 등록자 : JK0620 │ │ ▶ 등록일 : 1997년 11월 05일 23:28 │ │ ▶ 제 목 : 길벗된 因緣 │ └───────────────────────────────────┘ 오리무중에 어떨결 장단 맞춘 굿이야 굳, 쓰잘데 없이 수다 떨기 좋아하다 보니 남들 시선이 모여든 흥미에 채팅보다 구경꾼 많은 게시판을 이용하고 의도적으로 은근짜 처럼 상대의 어깨에 내슝떤 모습으로 대중의 연인이 된 한덩이 거푸집을 보았다. " 농을 한번 받아 줬더니 개버릇 하듯 슬며시 뒤로 올라 타려는 心事는 뭐죠" 뭐같은 천박한 질문에 어이 없는 시선을 보낸 뒤, 홑겹에 겨울을 보낼 인생에도 예의로써 타인을 정중히 맞은 이를 기억해냈다. 한 사내가 새댁의 아내를 얻고 어른 분들을 찾아 인사 다니는 모습에 그들 夫婦聯의 戀人이 되었던 날 부터 경솔한 농담이나 서투른 허식, 가증스런 허세 없이 사랑하는 이와 운명적 길벗된 因緣의 사람 앞에 성실과 인내로써 구애를 다하여 덧이불 하나 겨우 얻는다. 순결한 맘 맞가슴으로 느끼며 타인를 자신의 분신으로 받아 열정적으로 품었던 신혼의 첫날밤이 출생과 주검의 중간에서 거친 자연과의 만남과 같은 경건한 예식이였으면 분망스럽던 독신의 시절은 이로서 침잠하고 신부가 외눈박이 색마를 피하느라 性의 奈落에서 환희로 절규한 순간에 "우리의 아기를 갖고 싶어요 ."의 외마디는 성숙된 인생에 의미에서 그대들 미래 속에 소박한 행복에 진실과 사랑만히 가득한, 참된 삶을 갈구하는 모습 이다. "고맙소, 사랑하오." 그누구의 시선이 없어도 별빛에 황홀 했던 은미로운 밤, 우리 부부도 7년전 오늘 그렇게 시작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