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번 호 : 2000/13455 ▶ 등록자 : JK0620 │ │ ▶ 등록일 : 1997년 12월 22일 17:44 │ │ ▶ 제 목 : 無言의 보답 │ └───────────────────────────────────┘ 난관은 극복된다. 용기와 끈기 있는 자에게 대상이나 과제는 해결과 정복의 자리를 내주게 되어 있다. 어떤 이는 필생의 목표가 일약천금을 안겨 줄 발명에 발견 복권으로 승부를 건다. 돈 흐름을 좀 익히 안다거나 상술에 묘미를 승부수다운 기질을 발휘하여 열정을 쏟다보면 그 자체이 재미에 세월가는 줄 모르는 것이다. 그런 결과로 명문대에 들어갔고 직장이며 미인과 연예도 남달리 했으며 회사를 창업하여 사람 대접 받으며 이제는 살만도 하단다. 그렇듯 목표가 설정되어 어느날 부터 목적을 이루려는 야망과 집념이 수렴되고 운도 따라 갔을 땐 반듯이 계기가 있다. 그 일의 시작을 유년 시절의 호기심에서 잠재되어 취미와 선생에 이끌려 수련된 모습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자발적인 동기는 스스로의 결단과 오기 내적 관심도의 심화 유도 해낸다. 남들과 다른 자신의 모습을 찾았거나 달라 보여야 할 우월감에 빠질 때 혹은 좌절의 반전으로 열등과 도피의 구실로써 자신을 실험할 목적으로 호된 자학의 일환으로 절제생활에 자신을 묶어 놓는 것이다. 예상치 않았던 인간이 갑짝스레 질주하려드는 걸 의아해 한다는 건, 타인을 의식하여 자신의 미래를 인상적이게 하려는 심리의 발단이다. 그렇게들 하여 수녀가 되겠다고 부모를 놀라게 하고 절간이며 사업을 해보겠노라 혼자서 모든 걸 결정하고 주위 사람을 이해 시키려 고집을 피운다. 인생의 다양성을 이해한 기성 세대가 뭔 판단으로 막겠는가 어디 가서든 굶지 않고 나쁜짓 하지 않으며 제 주관대로 이뤄 보려는 건전한 야망에 용기는 못주워도 막기는 좀 그런게 아닌가 싶었으리라. 홀로서기를 하겠다는데 제 인생 제 운명을 개척해 가겠다는데 어느 년 어느 놈하고 지지고 볶아 살아가든 어른된 입장에서 어린 것의 오기가 현실적이길 바랄 뿐이다. 잘 되어서 훗날 못볼 꼴 주지 않고 잘들 살아서 덕은 못 받아도 제 간다는 길 막은 원망만은 듣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누구든 결단의 순간이 온다. 상황에 이끌려 몰아 넣은 환경에 소극적으로 순응 할 수 밖에 없어 잘되면 제 잘난 것이고 못되면 조상 남 탓하는 짓꺼리는 하지 말아야 한다. 사내들 술자리에 어울려 어쩔 수 없이 정조를 잃고 범죄에 공모를 하고 죄의식을 갖고서 변명을 미뤄놓은 살림이나 재미에 그 순간 흠뻑 빠진 것을 정당화해선 안된다. 취미가 세속적일 때 환경이 그들을 그곳까지 가게 했는데 되돌아 올 탕자는 이미 순수를 잃고 자정 능력을 상실하여 병들고 썩어질 육체에 후회와 파멸이 예고된 시간만히 그들을 삼겨들 아궁이만히 보일 뿐일 때, 연민의 정들이 시신에 눈길을 보내고 저승에서 다시 피거들랑 다시는 환경 쫓아 인생을 살다가 객사된 모습으로 친지 친구의 품으로 연락되어 회수된 인간이 아니길 바랄 것이다. 어느 환경 어느 시대에도 인간의 인고는 있었다. 개인으로 써의 인간이 우주의식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면 타인들을 포함한 모든 이들이 산위에서 내려다 본 세상 만물 처럼 자연의 일부로써 허무위에 떠도는 가엾은 군상으로 보인다. 그곳에서 종교와 철학을 만나고 심오한 예술과 웅대한 문학의 비젼이 보인다. 과학의 점묘로 문명의 흐름을 이해하고 인류 역사의 대장정의 끝에 개인의 관조가 접근하려든 한계가 신의 맘과 같은 초인된 명상을 얻는다. 이제 번뇌로운 세속에 다시 머문 자신을 바라 볼 때 적어도 인생의 가치는 이상을 가진 야망의 실천적 실현의 용기와 집념만히 구체화된 삶의 질을 가져다 줌을 이해하게 된다. 그의 동공에서 신비롭고 지적 열망이 발하는 건 초인된 맘을 잠시나마 가진 강한 자각에서 그 이후로 오래도록 그 일생을 감미롭고 영화롭게 야생화의 고운 사연처럼 이 세상을 살다간 인연으로 대자연은 무언의 석양놀진 야산의 풍경을 그의 뼛가루 흩어진 강가 물결 위에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