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번 호 : 2303/13455 ▶ 등록자 : JK0620 │ │ ▶ 등록일 : 1998년 01월 25일 01:59 │ │ ▶ 제 목 : 글을 쓴다는 것 │ └───────────────────────────────────┘ 글을 쓴다는 것은 창작을 목적으로 할때 구상의 틀과 소재가 충분히 있어야 하지만 단순한 기분전환의 낙서와 같은 것이라면 솔직히 키보드 보다는 펜 이용이 적절할 것이다. 나의 글 올리기의 경우는 미리 작성하고 여러번 수정한 다음 가급적 색다른 내용의 첨가물 없이 單文이나마 성의있고 신선한 것이 되도록 하였다. 그런 이유는 사진의 찰라 표착과도 같고 싯귀도 같은 맥락의 형식일 것이고 자연스러움과 보석의 순도와 연관된 것이다. 글이나 말이나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불순물이 가미 되는 것이고 인위적인 구성이 끼여들면 착상의 이미지가 순수를 잃게 된다. 사내들 술좌석이나 여자들 수다들 보면 대개 외상술 값에 전화요금 낭비만 기다리고 용건이 있는지 없는지 무작정 횡설 수설 하다가 뉘 흉 못들 것 듣고 군내난 입안에 감정만 상하여 연속극 길어진 이유로 저들 먹고 살겠다고 하는 짓 뻔한줄 알면서 매 저녁 잘보다가 채널 획 돌린다. 내용이 길어진 영화나 책의 속편 시리즈를 보면 애들 만화보는 것이 연상 되어 좀 천박한 선입감이 든다. 하기는 길어져 긴 그 타령은 아닐 것이다. 갈길은 멀고 일감의 진행과 프로젝트의 단계 때문일 수 있다. 계단이 있어야 지겹도록 오르내려도 전철은 타며 군대나 회사나 아래위대로 할 일은 있을 테이고 시간 채워야 먹고사는 직업에 근로자의 생활는 해결 된다. 반면,용무가 급하여 자리빈 여자 화장실이라도 들어선 노인네 주책으로 보면 예의 없는 새치기들 보다는 낫다. 복권 사들고 경마에 노름에 사채놀이에 노력을 기다리지 않는 요행꾼들은 공공 게시판의 무책임한 낙서보다 더 현실적으로 길거리 뺑뺑이 판 찍기나 하겠지만 글을 쓰는 맘은 어째튼 자기 성찰의 유익한 습관이기에 낙서가 되어도 물질이익에 재주 부리는 부류보다는 자신의 인간성를 더 잘 알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