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번 호 : 2382/13455 ▶ 등록자 : JK0620 │ │ ▶ 등록일 : 1998년 02월 05일 07:17 │ │ ▶ 제 목 : 客적은 사연들 │ └───────────────────────────────────┘ 글더미에 揷入된 모습 이토록 흘깃 보았기로,궁핍해진 최근 신세가 민망스러워지면 옆켠 링크를 급히 돌아 멀찍이 서서 그 爲人 그곳에 여직 있나 궁금해 한다. 洛書을 습관적으로 즐긴 넉살 좋은 꾼들이 모인 게시판에서 뉘는 잡목숲 文客으로 정처없는 발길 머물다 視野밖 멀찍이 서있곤 한다. 누굴 위해 특별히 鳥瞰된 공간은 아니어도 감성적 얄팍한 분위기에 산者들의 유쾌한 곳이긴 하겠지만, 눈여겨보면 삶의 그늘에서 절규와 하소연과 憐憫과 고통의 진솔한 글主題들은 막연히 기피된체 혼란스레 백열된 글房 아래서 客적은 사연도 있었다. 그런 모습의 어느날, 시선 집중과 답보상태의 운명을 변모의 과정으로 옮겨 놓고는 八字 願대로 바꾸려 한다. 막연한 환상에 개별적 메일과 채팅으로 은근짜 접속통로에서 뉘를 만나고 우선 농담과 사투리, 인생담를 하고 연애와 섹스를 즐기며 모진 삶을 낯선 이 사내 만나 쌔끼 낳고 정착하려든, 먹혀서 삼킨 자를 먹이 삼는 신세와 그 흔한 自害로 亡兆든 환자의 모습처럼 게시판 되찾는다. 때로는, 순수히 각별한 관심을 좀 가져줄 필요가 있는 이들도 있다. 사고와 질병으로 死境을 헤매인다거나 자살을 결심한듯한 厭世性과 사색적인 글, 직장 없이 살길 막막하이 눈만 뻐금히 뜨고 거리를 배회하는 家長, 병든 맘에 사생아에 가난의 헐벗어 핏기 없는 모습이나 유서나 체험 따위로 잔잔한 물결의 운명처럼 인생을 읊고 잊혀진다. 간혹 네트웍에 노출된 개인은 비교적 片麟 돼 있긴 했지만 때때로 거울에 비친 자신일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