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번 호 : 2561/13455 ▶ 등록자 : JK0620 │ │ ▶ 등록일 : 1998년 02월 19일 07:47 │ │ ▶ 제 목 : 보내선 안될 사람 │ └───────────────────────────────────┘ 갈 사람은 가야 하겠지만 보내선 안될 사람은 말려야 한다. 그곳에 아직 남아있는 술이 조금 있거들랑 제게도 한잔 주시요. 어찌 두아이의 어미가 가정관의 의혹과 불신과 주검을 생각 합니까? 여인은 인간을 만들어낸 비밀스런 자연이지요. 사내들이 찾는 이상향도 방황 끝에 귀향도 알고보면 모태 시절의 情으로 향하는 것 같지요. 당신이 여자자이기에 가정이 있었고 아이가 자라 위대한 인물도 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홀로서기는 누구나 분명히 해야 합니다. 현명한 여인은 집안안이 어려울 때 그빛을 발한다잖아요. 처녀시절, 사랑하는 이 만나 열정적으로 환희를 맛보고 슬픔이 찾아도 미워할 수 없는 사람이면 꼬집어 비틀어 애무하고픈 맘이면 맞술 놓고, 야! 넌 사내고 난 여자야. 붙어 재미본 시절은 갔다치자. 우리 오랜 친구처럼 다독거리며 살순 없겠니? 야! 이 인간 뭣이 잘못 됐는지 죽고 싶고 울고 싶고 너! 정말 미워! 나자신이 밉지. 그러나 우리 자식이 뭔죄야?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기만 아가들! 우리 부부에게 그얼마나 기쁨을 주었던가. 이세상 누가 우리 핏붙이를 우리 부부만큼 돌봐주고 걱정하며 행복을 빌어줄 이가 있겠나요? 있기야 있겠지만... 나 이제 시장통 여펜네 처럼 억세게 내가정을 시킬거야. 돈 없으면 배춧스레기주워다 된장에 소기름 한덩이 얹어 구수한 밥상 만들어 우리 새끼들기죽이지 않게 할거야. 미물처럼 제쌔끼 보호하느라 목숨건 싸움하듯 운명에 맞서 강인한 여자가 될거야.이양반, 사내가 뭔 술이 그리 약해... 애들도 없는데 한번 응짜 해볼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