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번 호 : 3192/13455 ▶ 등록자 : JK0620 │ │ ▶ 등록일 : 1998년 04월 09일 06:11 │ │ ▶ 제 목 : 글더미와 숫자더미 │ └───────────────────────────────────┘ 모처럼의 글을 써본다. 숫자더미와 글더미와의 친근감을 궂이 선택하라면 망서림 없이 중간에 선다. 이쪽은 삶이요 저쪽은 죽음이냐? 그런 선택은 아니다. 인생의 길을 뭣모르고 들어설 무렵 글더미 능선에 매료되어 소설이랑 철학에 심취 했었고 좀더 걷고 보니 조망이 넓게 펼쳐진 공간에 숫자더미 계곡이 있어 마방진의 험로를 따라 삼협의 경치에 황홀해 했으며 그길로 도사솟리 듣는 고봉의 정상에 이르렀다. 글더미 능선의 야생화는 나의 연인이였고 숫자더미의 비경은 인생의 환희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