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번 호 : 3459/13455 ▶ 등록자 : JK0620 │ │ ▶ 등록일 : 1998년 04월 23일 06:35 │ │ ▶ 제 목 : 초탈 체험 반론에 대한 │ └───────────────────────────────────┘ [의견] 체험의 객관적 정당화의 과제. >말씀이 너무 장황하고 그 요지가 잘 나타나지 않는 군요. >말하자면, 주관적인 경험의 진실성 여부를 어떻게 객관적으로 입증하는가 >하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객관적으로 입증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견해이니 입증이 안되는 것을 시비했던 것 아님을 이해해 주십시요. >또 예를들면 정신병자는 자신의 환상을 거의 연속적인 스토리로 사실화하여 >말 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정상인이라면 설령 특이한 경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객관적 증명의 문제 >로 인하여 말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는 체험담을 논하는 방이기에, 진실로 이러한 체험을 가감하지 >않고 서술하므로써 그야말로 정신과학의 중요한 자료를 널리 알려 그 탐구의 >재료로 삼고자 하는 것입니다. 체험적인 것에는 솔직히 당사자이외 물증이 없는 건 사실입니다. 체험자의 솔직성에 객관적 단서가 쌓이고 탐구의 재료가 되겠죠. >그 경험의 사실은 너무나 선명하기 때문에 증언하는 것입니다. 귀하의 경험에 대해 의심하는 입장은 분명히 아닙니다. >귀하가 제기하는, 사고속에서 사경을 헤매는 경우와 어떻게 비교가 될 수 있는가 ? >대부분 그것은 매우 강한 감정의 동요 그리고 공포 속에 있습니다. >그러한 경우에는 분명 마음에 충격이 주어지고 그리하여 환상이나 또는 >실제로 그러한 '옴' 소리가 나타날 수도 있읍니다. >그것은 하나의 우연적인 돌출현상과도 같은 것입니다. >이런 것은 불교에서는 식광(識狂)이라고 합니다. 저의 얘기의 핵심은 체험의 증언에 진위가 아니였고 체험이 실험적인데 있읍니다. 사건사고는 결코 자율적인 실험적 상황이 아니죠. 물론 종교적인 행위까지 시비할 의도는 전혀 없음을 분명히 밝히면서 단순히 제시될 수 있는 예를 든겁니다. >그 상태의 진실성 여부는, 그 체험이 선명한가 ? 감각이 분명히 깨어 있을 때 >인가 ? 그 상황이 자연스러운 것인가 ? >신체가 특정한 상황에 속해 있는가 ? >특정한 음식이나 향기를 맡고난 후의 상황인가 ? 그 상태가 청정한 상태인가 ? >무엇 보다도 그 말하는 의미와 교훈은 무엇인가 ? >또, 그 말하는 사람의 신뢰성은 도대체 얼마 만큼인가 ? >이러한 것을 보아서 정상적인 자료로 취할 수 있겠지요. 바로 지적하셨듯이 사고 당사자는 분명히 귀하의 체험과 같은 오옴소리를 극한상황에서 들을 수 있다는 가정을 해봅니다. 오옴소리가 종교적인 실험적 조건하에서 얻어진다면 저역시 할말은 없겠죠. 그러나 분명히 귀하도 말씀하셨듯 >실제로 그러한 '옴' 소리가 나타날 수도 있읍니다. 이 말씀은 오옴소리가 종교적인 실험적 단식에서만 오는 것만은 아닐 것이란 뜻일 때 인간의 신체에서 들려오는 오옴소리가 분명히 어떤 신체적 악조건인 것만은 분명하군요. 제가 구분하려는 분명한 것은 오옴소리를 실험적인 것이냐 아니냐?에 따라 오옴의 의미를 다른 각도에서 본 것 뿐입니다. >열반과 마약의 비교는 불교를 모독하고자 하는 의도적인 발상일 뿐입니다. >마약은 진행적으로 인체를 파괴하지만, 열반은 그렇지 않고, >마약은 물질의 힘으로 정신을 자극하지만, 열반은 몸과 마음의 조화와 평정 >그리고 번뇌의 해결의 결과입니다. 저역시 한때는 작가지망생으로 습작기에 든 날들이 있었는데 술에 취하지도 않고도 취할 수도 있고 높은 경지에서 인간의 번뇌에 눈시울도 젖힌적 있지요. 그것 역시 의도적으로 실험된 감정은 아니였읍니다. 귀하의 종교적 생활에서 얻은 체험적 보고서 역시 저의 그때의 그 감동과 비슷하리라 보고 있지요. 지식으로 얻고 깨달아 소유하게 된 환희, 그런 것 아닐까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본인의 단식중의 옴소리 들음은, >자연스러운 상태이며 >그 때에 눈에 허깨비가 보일정도는 아니고 >(단식삼일만에 허깨비가 보인다면 >엄청 약한 몸일 것이다.) 정신이 맑은 상태이기에 >지하갱속의 사고속의 >강제 단식중과의 비교는 무리입니다. 분명히 무리인듯 싶군요. 종교적 체험을 卑下할 의도는 전혀 없지요. 그러나 저의 얘기의 맥락은 귀하의 체험 중에 나타난 오옴 소리가 무죄한 인간들이 뜻하지 않게 당하는 사건사고 속에서도 나올 수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가? 입니다. 오옴 소리를 임의적으로 유도해낼 수 있는 종교적인 생활이나 실험적 체험에서 얻어진 자료가 사건사고 중에 체험한 실제적 상황에 얼마나 다른가 알고도 싶지만 단지 오옴소리의 실체는 어느곳에 있겠는가도 궁금할 뿐이죠. 제 예감은 비극적인 상황에서의 실체성을 주시하고 있지요. 비약을 하면 오옴 소리는 섬짓한 예고일 수 있단 겁니다. 귀하는 그반대인 경우일테니 열반 쪽으로 생각 하시겠죠. 원컨데 귀하의 견해가 저의 불길한 예감위로 덧씌워주길 바랄 뿐입니다. 같은 오옴 소리에 악마와 도인이 내는 소리로 해석해 보는 셈인데 귀하의 종교적 체험적 견해가 실제적 뜻하지 않는 극한상황에 놓인 인간의 절규에 얼마나 설득력있게 받아드려지는가도 문제는 문제이겠군요. >내 글을 잘 보면, " 옴 " 소리와 '유사'하다는 >표현도 있음을 주의하십시요. >진정 그 소리는 도인만이 낼 수 있다고 한답니다. >옴이라는 표기도 한계가 있습니다. >의심을 계속하여 불신한다면 할수 없지요. >어차피 모든 것은, ' 믿거나 말거나 ' 일 것입니다. > > 종교적 체험에 대해 정녕 의구심을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단지 제 견해는 [체험에 대한 사전 계획적인가 아닌가?]에 분류 형식을 취해서 얻은 오옴 소리의 비교를 좀더 관찰할 필요를 느낀 겁니다. 그리고 인체의 체험적 소리들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