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번 호 : 3504/13455 ▶ 등록자 : JK0620 │ │ ▶ 등록일 : 1998년 04월 26일 17:22 │ │ ▶ 제 목 : 글을 쓰는 맘 │ └───────────────────────────────────┘ 글을 쓰는 맘은 자신의 내면의 고백이 있거나 타인을 위해 자신의 심정을 얘기하고 싶을 경우 자연스레 편지가 되었든 일기가 되었든 표현되는 건 대화를 나뉘려 타인에게 접근하는 순수한 동기처럼 꾸밈이 없으리라. 그러나 의도적으로 글을 써야할 경우가 생긴다. 이미 예정된 주제에 대한 답변이나 의견제시, 논쟁이 격한 지경 변명이 되었든 신념의 주장이든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 보여야 할 경우이다. 글을 쓰는 맘은 일상생활 처럼 취향일 경우도 있지만 먹고살자고 대필업이나 번역일, 정보제공업, 광고일 학생등등 글과 관련된 생업종사자의 전문지식을 논할라치면 글을 쓴다는 것이 단지 문학하는 이들만의 고유영역은 아니리라. ------------------------------------- 여기서 글을 쓰는 맘은 단지 문학적인 글을 한정지어 보는 것으로 소설이나 시, 수필 쟝르의 전문적 정의가 요구된 수준의 글들을 논할 때, 일상적인 직업상의 글과는 분명히 구분이 되리라. 소설 한편을 쓴다는 것은 보통사람들이 아무나 덤벼들어 몇일내 기성작가의 인정받는 수준까지 도달할 순 없다. 시나 수필 역시 남이 공감하고 수준을 평가 받는 지경까지 가려면 더더욱 예사로운 상황이 아니다. 우선은 그런면에서 기성작가군을 형성한 실력을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한다. 그들은 폐쇠적 단계를 저돌적으로 걸쳐온 사람들이였다. 유명대학의 학연처럼 기성선배의 인정단계를 통하여 등단작가가 되었고 좋았던 시절에 대중적 스폿도 충분히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세상은 변한 기분이다. 간단한 예로 천리안 문단의 글들이 올라오는 것을 기성작가들도 보아 알지만 의욕적이다. 단지 문예적 글쓰기 좋아 쓰여진 글이나 독자를 개별적으로 얻으려 하는 야심가의 글, 쟝르 형식에 구애받지 않은 실험적인 글 등등 열린 공간의 문단에 수준을 논할찌 모르나 기존의 인정단계을 궂이 원치 않고 애써 피하지도 않으며 단지 자기관리을 철저히 하려는 의식군이 생긴 것이다. 그곳에는 전문가와 아마츄어가 뒤엉켜있다. 물론 아직도 전통적 글쓰기 방식을 고집하더라도 독자는 몰라도 다수의 후배들은 새로운 네트웍 방식을 택하고 있다. 책이 아닌 전자메일로 원하는 메뉴의 독자를 찾아갈 수 있으니 구태여 문학이 아니여도 정보제공자로써의 세련되고 전문지식이 동원된 작가관이 변하고 있는지도 모르리라. 분리를 고집한다면 단지 기존의 자기편들을 찾아야 할 것이나 신진작가가 끊임없이 도출되는 상황까지 새로운 패턴을 막기에는 현실의 벽은 어쩔 수 없다. 결국은 이제 열린 공간에서의 재평가도 필요도 하고 미래의 문단의 발전에 질적 수준을 높이려 한다면 유명작가도 독자와의 직접적인 대화나 낙서판에서도 자신의 인생관 세계관 숨은 얘기도 얼마든지 익명으로 올려서 후배에 대한 애정 정도는 보일 필요가 있으리라. 열린 공간에서의 글들은 자발적으로 참여된 광장의 모임과 같은 것이기에 주제가 다른 내용별 사람들 글 수준별 분류 형식도 엄밀히 보면 주관적인 개인의 기호일뿐 단체의 성격으로 규정될 성질이 아닌듯 하다. 분류형을 좋아할 사람이 있고 기피하는 이도 있으니까... 무엇보다 과반수로 결정할 매체가 불분명하여 단지 기술적인 난해한 견해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교통상황판 모니터보듯 흐름만으로 글을 특정적으로 제어할 것이다. 그 분야를 관장하는 관리자도 독자성을 갗출 것이다. "여기는 시나 수필만 쓰는 곳이요" 하니까 나도작가란에 사실 글 한줄 쓸 용기도 없지만 부담스러워 낙서판에 맴돌고 있다. 지금껏 그것이 가장 내맘에 내키지 않고 문단의 성격을 블록화는 기존방식의 틀일 뿐인걸 자주 의식한다. 물론 자유의사을 표방하지만 그것의 기정 사실화가 표류하는 컴퓨터 문단의 원인이 아닌가 싶다.. 네트웍 문단은 해석상으로 보면 기성문단의 연장선일수도 있고 전혀 다를 수도 있다. 의견이 다른 것은 당연한데 서로를 이해할 여유가 없다면 어짜피 개별적인 관계지향으로 통합을 유보함이 현실적일 수 있다. 이것은 상당히 기술적이고 정치적인 행정적 요소로써 네트웍문단의 특성을 함부로 결론지을 수 없음을 의미함이다. 열린 공간에서 내심 긍정적 측면으로 유명 초대작가의 한마디도 낙서판에서 볼줄 알았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그러나 그들이 의도적으로 연대하여 네트웍 문단을 저급수준으로 방치하는한 逆으로 고립과 대립은 시대의 흐름에 다수동참자들의 결정권에 따를 공산이 크다는 점 알아야 한다. 누구든 문단 낙서판에 들어서면, 공직자가 공직을 떠나면 野人이 되듯 유명작가들도 낙시터에 가거들랑 별난 소녀에게서도 고기잡는 법 (네트웍 공간의 활용,컴퓨터)을 배울 수 있으면 배워서 인생의 자연에 대한 넉넉한 여유로움으로 글쓰는 순수함을 가져주므로써 표류하는 네트웍 문단의 중심잡기에 동참하여야 한다. 네트웍 문단은 우리 문단의 미래의 잠재력을 가시적으로 평가될 수 있는 문단의 새로운 場임을 간과해선 안된다. 21세기 세계적인 작가가 지금 우리 네트웍 주변 어디엔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찌 누군들 알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