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번 호 : 4731/13455 ▶ 등록자 : JK0620 │ │ ▶ 등록일 : 1998년 07월 24일 10:13 │ │ ▶ 제 목 : 정든 이 곁에 있어 아름다운 삶 │ └───────────────────────────────────┘ 간혹 삶이 아름답다고 느낌이 들적은 몸이 몹씨 아프던 날들이 홀연히 사라진 후 한적한 거리와 정든 얼굴, 햇살을 보았을 때이기도 했다. 육체의 고통이 때로는 질병과 사고난 상처에서 왔을 적 주인된 정신이 자신을 찾지 못했다. 그러기에 육체의 애착과 탐익하려는 이에게는 여인이란 인생의 환희 덩어리 자체이기도 했고 사내는 재앙에 맞설 무기같은 느낌이기도 했다. 통속적인 기억은 늘상 질퍽한 욕정의 광기 이였을 뿐 진실된 감정이란 언제나 뇌리속에 휩싸여 있었다. 사랑, 그 사람의 행복을 빌었기에 이별의 선택이 있었다. 그리고 얄궂은 인연에 뉘의 몸된 못쓸 운명이 되고나면 쓴웃음뿐인 인생이 모질게도 그 진실된 감정의 그사랑을 천박스레 자학하려든다. 거식증 처럼 욕정에 시달리고 먹고싸고 또 사랑을 찾고 계집사내 만나 즐기며 사는 본능에 낭만마져 없으면 그 심리적 입질에서 뭔짓꺼리까지 알것 다 안듯 하고 어쩌다 문제까지 생기면 운명은 덫처럼 느껴질 것이다. 함께 재미보다 부담지기 싫은 일 만나면 어느 한편에서 먼저 핑계는 늘 있게 된다. 이별의 아픔은 새로운 만남을 잉태하고 선택은 계산적이다. 자기방어의 본능처럼 비정한 현실은 이기적인 맘들속에서 이미 준비돼 있었다. 삶이 아름답게 느껴지길 늘 바랬던 의식 주변에는 신선한 충격, 미세한 느낌들로 변위된 언어와 음성 그리고 pc통신 처럼 자신만의 공간으로 늦모르게 진행되는 생활이 있다. 필름 영상의 명암이 빠른 배경처럼 스쳐간 모습들이면 세월이란 묘하게도 물결을 닮고는 골진 추억에 불연듯 모여든다. 여인의 향긋한 살내음과 정감스런 눈길, 농염한 자태는 회색 도시을 배회하던 사내의 방황에 안식처이였고 열정적 사랑이 아니여도 정만 들어 삶을 긍정스레 받아드린 진솔한 생활은 남녀에 인연의 만남이라 정의하곤 했다. 광기서린 열정에 인상적 사랑은 아니여도 온화하고 부드럽게 다가와 머물다 정든 이 곁에 있어 아름다운 삶, 이대로 찰라적으로 퇴색된 빛에 의미가 된들 또 그 얼마나 고상한 삶일까 싶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