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번 호 : 4749/13455 ▶ 등록자 : JK0620 │ │ ▶ 등록일 : 1998년 07월 25일 19:35 │ │ ▶ 제 목 : 사랑이 미움으로 변한 뒤에 │ └───────────────────────────────────┘ 일기를 쓰듯 늘 새로운 날을 위하여 준비된 일들이 있을 법한 일상처럼 글이란 한정된 주제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들 글의 스케취는 나름대로 특징이 있게 돼 있는 것 같다. 또한 그래서들 매번 습관 처럼 제삼자가 모르는 남녀의 사이에 끝나지 않는 독기 품은 말들은 있다. 감정의 대립이 잠재된 일관된 암시, 그리고 다의적인 해석으로 변형된 의미들은 곧잘 미학적 느낌까지 준다. 애인의 앙탈같은 뉘들 감정싸움의 아리송한 문장이 그렇다. 샘물을 더럽힌 자에 대한 무차별적 무자비한 복수는 광기든 열정이 몽상까지 이여가며 가증한자에 대한 길고긴 논고가 준엄하게 시작된다. 귀티나는 여자를 더럽힌 상판에 대한 즉결처단이 어디서든 내려진다. 뭉수리진 그 큼직한 성희롱에 대한 무의미로움과 무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 여인의 존귀로운 아름다움을 능멸한 자에 대한 가혹한 운명적 판결은 인간 버러지들 향락으로 음산한 도시에 실업노숙자된 행려병든 몸 신세로 햇살을 피하는 움크린 모습까지 만들었다. 엊그제 까지 멀쩡한 놈팽이 팔자, 독기 품은 오유월 여자의 한으로 예상치도 못하게 도시의 쓰레기로 변모시킬 줄이야. 비정한 계집이 돈장난으로 순진한 사내를 발가벗겨 거리에 내몰았던 탓. 웬 날건달 한테는 그처럼 희생적이면서... ( 확실한 낌새를 느꼈거든...) 보채는 것들은 딱 질색이라던가 뭐. (뭘 보챘다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주 유별나게 피곤한 계집이였어. 양반아씨 받들듯 쌍놈이 돼야 하는게 정말 멋적었거든... 사내가 줄것 다 주고 치사스러워 입 다물고 거리에 그냥 나선거다. 그런데 그 앙큼한 것이 꼴보기도 싫다고 세상 하직토록 집요하게 쫓아 다니며 이미 아는 이들로 부터 우스운 인간 만들었지. 단지 여자 하나 잘못 만나 (물론 그쪽에서도 할 말은 있겠지만) 인생이 엉망이 된 것에 대한 참을 수 없는 사나이 분노가 서서히 일었다. 여자로 부터 버림받은 사내의 복수,. 사랑이 미움으로 변한 뒤에 운명적 대결은 미움이 다시 사랑으로 변할 때 까지 시작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