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번 호 : 5473/13455 ▶ 등록자 : JK0620 │ │ ▶ 등록일 : 1998년 09월 23일 06:32 │ │ ▶ 제 목 : 도주자의 末路 │ └───────────────────────────────────┘ 한동안 잊혀진 것을 생각해 볼 틈이 있었다. 꿈일기를 썼었지...2386,2387,23888,2389, 2390(98/5/30) 디지탈 문서로 적어 뒀다던 종이 문서 메모에 의해 아무리 찾아 보아도 흔적이 없다. 그동안 pc 하드 포맷을 몇번 했던가... 수를 헤아릴 수 없었다. 하기야 번호에 끼지 못한 꿈인상은 너무도 많다. 게으름인지 번호를 달 팔자가 아닌지 알 수는 없지만 아무튼 기록이 없으면 조만간 망각에 묻혀진다. 요즘 인상적인 꿈내용이 영화처럼 이여지고 있다. 오늘 새벽(지금이 새벽이지!) 기억에 남는 장면을 모처럼 꿈번호를 매겨 공개해 본다. 2394(98/9/23) ***81년부터 쓴 꿈일기*** 첫 장면은 을씨년스런 도시에 여자와 아이들만히 거리에 남고 남정네들은 골목으로 피해 있으라는 어느 혁명시대의 거리 같았다. 먹을 것 누울 곳 없는 사람들은 이방인들의 모습들로 누추한 모습의 여인에게 두자녀가 있었는데 날씨가 추워지자 뜨내기 사내들이 한차례 싸우는 야산에서 조그만 동분묘가 반쪽 파손된 곳 구덩이로 누군가 버리고 간 외투을 끌고 사내애가 웃으며 몸을 먼저 넣었다. 이제는 다른 장면인듯, 친구지간에 도주를 감시하는 이웃집 사내가 보였고 집안에 물건을 뒤진 흔적도 있어 뭔가의 정보를 잃은듯 실망한 모습 뒤에 도주자는 혼자 도심을 배회했고 어느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술꾼들이 북적이는 곳을 다시 지나 밀실로 이여졌는데 그곳에는 음악연주가 있었고 리더가 안내하는 곳에서 새로운 탈출 경로와 자금을 지원 받았다. 그곳을 나서자 뒤쫓아 오는 어떤 자에게 독침을 맞고 쓰러져야 했는데 도주의 끝이 이런 건가 싶었다. (어휴, 꿈이길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