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번 호 : 5484/13455 ▶ 등록자 : JK0620 │ │ ▶ 등록일 : 1998년 09월 24일 07:12 │ │ ▶ 제 목 : 기억된 흔적 │ └───────────────────────────────────┘ 지금도 역시 새벽이다. 잠에서 깨어나 기억에 남은 흔적은 언제부터인가 꿈내용이 많았다. 무의식에서 피어오른 자연현상이다. 전혀 예상돼 있지 않은 기억의 조각을 가공없이 기록했고 일련번호를 적었다. 오늘도 흔적 하나를 기억해 본다. 우아다니다마사(혹시 중국말인지 모를...) 꿈내용은 시체가 훼손되어 인체부위가 서로 바뀐 것을 놓고 어느 공동묘지 야산에서 殮을 반복적으로 후렴하는 소리 이였다. 최근 주말극장 중국영화에서 나온 소리가 기억나지 않아 가끔씩 의식을 더듬곤 했었다. 소름끼치는 소리, 귀익은 리듬에 상상과 더불어 혐오와 공포심을 자아낸다. 꿈이니까 영화이니까 남의 일이니... 사건을 관조하려고만드는 호기심 탓도 있지만 정작 피곤하여 콧피 터지는 일에도 낯선 이물질 이방인인냥 자신을 거울 속에서 드려다 보곤 한다. 무의식과 비현실은 내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둠에 휩싸인 그림자 처럼 내 존재를 군중으로 부터 떼내어 망각과 주검의 바늘구멍으로 먼지 위에 점착 시킬런지... 인생은 개인의 아름다운 기억에 회한된 추억이 있는 곳, 의미로운 삶은 개인적 고독에서 피어나 의식으로 부여 했던 숱한 지식 정보보다는 무의식에서 얻은 의문과 호기심으로 타인의 삶에 대한 동경만큼이나 자신에 대하여서도 너무나 무지했던 것으로 얻은 더 많은 가치을 알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