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번 호 : 5549/13455 ▶ 등록자 : JK0620 │ │ ▶ 등록일 : 1998년 09월 28일 06:37 │ │ ▶ 제 목 : 세상은 분명 낭만적인 곳 │ └───────────────────────────────────┘ 30년 전 내 나이 소년기에 미래는 그저 낯선 거리와 골목 그리고 사람들의 모습들로 동경의 대상이였다. 그 시대에 변변한 TV정보 따위도 없어 세상 저편은 상상력을 자극 시겼고 문학은 그래서 내 욕망에 잘 융화 시켜주곤 했다. 다양성을 가진 삶, 언어,자연과 도시의 풍경. 그 시절 [설국]의 작가 일본인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심미주의적 문학에 언어적 감성에 매료 되었고 기독교 종교 [성경]언어와 사르뜨르 실존주의 [구토]언어에 질곡을 더듬었다. 언어는 내게 있어 호흡과 더불어 의식을 쉴세 없이 자극 했다. 미래에 대한 동경, 미지에 대한 도전과 야망의 실현을 위한 매개수단으로써, 세상은 긍정적으로 살아볼 멋진 곳으로 낭만과 자유와 도전이 기다리고 있는 대평원 같았다. 내 10대의 모습은 평범성에 있었으나 맘 속은 철새의 날개를 달고 있었다. 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아무튼 좋은 것이였다. 벌레들 짐승들 식물의 모습들을 보았지만 인간의 지적인 언어의 문명적 삶보다는 확실히 못한 것 같았다. 운명의 신께 인간 생명을 준 기회에 감사할 뿐이다. 버러지인들 한번 왔다가는 세상, 굳이 그저 본능에 살다가서야... 세상은 인간의 지성으로 보기엔 분명 낭만적인 아름다움이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