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번 호 : 5988/13455 ▶ 등록자 : JK0620 │ │ ▶ 등록일 : 1998년 11월 07일 05:28 │ │ ▶ 제 목 : [정과동을 보며]침묵의 위선 │ └───────────────────────────────────┘ 내가 게시판을 드려다 보며 놀란 사실 하나가 있다면 석가는 가짜라는 제목의 글을 접하고 한마디 뉘 불교계 모독이니 거품물고 대들 것 같은데 침묵뿐인 것, 석가 예수를 결멸하는 자 있는데 뭔 불교를 기독교를 믿겠다고 숱한 이들이 오늘도 신성한 제단을 찾는가 싶다. 미친 개 짖는 소리 정도가 아니면 애들 말장난 취급한 게라고 믿었다. 그리고 그런 확신이 갔다. 분명히 상식을 지닌 자는 제 터진 입으로 말 함부로 한다지만 종교인이 몇명 정도인줄 알고 그런 막돼먹은 소릴 하는지 이해하려해도 정도가 지나쳤다. 침묵들 하니 이상한 말질 싫것 하고 사라진게 아닌가. 지금이라도 당당히 나서 자기 주장에 신념이 있거든 불교든 기독교든 없애 버리든지... 침묵에는 다양한 면이 있으리라. 쌈구경하자는 것 아니면 말같지 않은 소리 정도로...그런데 신바람난 글쓴이는 어디가고 그를 재미삼아 보던 이들만 남아 떠난 이를 아쉬워 하는가? 본색이 드러난 침묵의 위선이다. 말 함부로 하는 소리에 동조하는 이들까지 있다니... 정말이지 이래서들 안된다. 게시판이 정말 개판이 되었다. 진지한 명상의 道는 어디가고 수다스러움을 아쉬워하는 이들만히 아우성이니 이곳도 세속에 오염된 모양이다. 인적 없는 魔方陣의 高峰을 거닐던 赤山이 그립구나만 하구나. 모든 만물의 변화무쌍함에 조화와 균형값이 있어 이를 헤아릴 수 있는 거대한 틀을 묵상함에 경건한 명상의 道가 사뭇 흠집날까 두렵도다.